음식/여의도 혼점
(여의도 혼점-2) 고추장불고기, 여의도 천안식당 (2015.12.29.火)
YoidoMaori
2015. 12. 29. 16:00
어제에 이은 혼점-2 (혼자먹는 점심메뉴)
오늘은 12월 29일
3년전에 돌아가신 장인의 기일입니다.
지금 이 시간쯤,
도쿄의 묘소에서는 가족추도모임이 있을텐데, 저는 못갔습니다.
자주 점심 먹는 집이지만,
오늘 이 집에 들린 특별한 이유는~
20여년전인 95년도쯤부터 두달에 한번씩 한국에 오실때마다 제 일터에 들리신 후,
저와함께 이 집에서 소고기국밥을 아주 맛있게 드셨던 장인이 생각나서네요.
정말 맛있게 드셨어요. "그립던 한국의 국밥맛이다." 라고 하시면서.....
그런데, 수년전부터 소고기국밥메뉴가 안보입니다.
제 환자이시기도 했던 주방장겸 주인아주머니가
아쉽게도 올해 가게를 넘기셨는데,
상호, 메뉴, 맛은 거의 똑같지만, 추억의 소고기국밥은 부활이 안되었네요. ㅠㅠ
국밥이후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열무보리밥과
오늘 주문한 고추장불고기 7,000원
반찬6가지와 순두부찌개가 따라 나옵니다.
얼마전까지는 여기에 계란찜까지 나왔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었답니다. 계란찜도 맛있었는데.....
반공기는 흰밥과 함께~
반공기는 프라이팬에 쓱쓱 비벼서~
맛있었습니다. ㅎ
조금 짜지만, 맵진 않아요.
테이블7개밖에 안되는 10평도 안되는 대중식당.
장인 3주년 기일을 맞아서
사위와 맛있게 드시던 정겹던 모습을 회상하면서 먹은
꿀맛같은 또 하루의 혼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