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日本(東京)

東京 이노가시라센 (기찌조오지<->시부야, 2010.4.3~4)

YoidoMaori 2010. 4. 5. 17:49

吉祥寺 ~ 渋谷까지의 이노가시라 라인은

결혼한 1988년부터 지금까지 22년간 추억이 많은 곳이고, 그래서 그런지 너무도 정이 간다.

 

 

항상 붐비는 京王 기찌조오지역

 

 

 

 

 

 역의 北口 - 썬로드로 가는 길

 

 

 

 

 

 

 북쪽출구앞의 썬로드를 돌아다니다 보면 1년 365일 내내 서있는 2열의 줄을 볼수가있다.

 처음엔 무슨 줄인가 엄청 궁금했다.

 

 한 줄은 이곳인데, 지금 토요일 오전, 줄이 엄청길다.

 멀리 보이는 빨간 간판집이니까,  여기서 족히 1시간은 기다려야한다.

 

 

 

 

 

 가까이 가보면 사토 스테이크하우스라고 간판이 있다.

 스테이크집인 줄 착각할수도 있겠는데, 실은 정육점이다.

 

 

 

 

 

 가게에 가까이 가면 안내원이 나눠주는 안내장.

 이 줄은 이 정육점에서 팔고있는 "멘치까스--다진소고기고로케" 때문이다.

 얼마나 맛있길래~~~~~

 

 1개 180엔이고 5개이상인 경우는 140엔.

 주중에는 1인당 20개, 주말엔 10개씩만 판다한다. (뒤에 써있음)

 

 

 

 

 

 

 한참을 기다린끝에 겨우 도달.

 가게안에서 열심히들 튀기고 있다. 봉투에 담고 있는것이 문제의 일본에서 제일 맛있다고 소문난 멘치까스.....

 

 

 

 

 

 

 주말이라서 겨우 10개 샀다. ㅎ

 

 

 

 

 

 너무 기다려서 배 고픈 나머지 바로 꺼내어 한개를 해치운다.

 우와~~~ 육즙이 고소하고 양파가 많이 들어있어서 달콤하니 일본인들이 좋아하게도 생겼다.

 특히, 이집 소고기는 일본에서도 맛있기로 유명한 "마쓰자카규"를 쓴다해서 더 인기다.

 

 배고팠는데 아내와 반씩 나누어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ㅋㅋ

 

 

 

 

 

 

 또 다른 하나의 줄은 윗집 바로 옆의 가게인데,

 여기다.

 모나카 & 요~깡(양갱)집

 

 

 

 

 

 모나까는 줄만 서면 살수있는데,

 하루에 몇개 나오지 않는 요~깡은 아침7시에 표을 나누어주는데, 보통 새벽4시부터 줄을 선단다.

 9시에 팔기 시작해서 곧 다 팔린다한다.

 

 헐~~~ 그래서 아직까지도 22년간 먹어보질 못했다.

 이번에도 새벽4시에 나가볼까 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일어나질 못했다.

 

 

 

 

 

 오차나 커피와 곁들이면 이 모나카 최고다~

 

 

 

 

 

 

 기찌조오지 이곳저곳에는 골목골목에 작고 맛있는 가게들이 많다.

 돌아다녀보면 재미난다.

 일반 관광객들이 잘 모르는 동네니까, 도쿄에 여유있는 개인관광 오실분들은 이곳을 추천해드린다.

 안전하고 조용한 동네의 도쿄중산층이 살고있는 모습을 잘 볼수있다.

 

 

 

 

 

 

 기찌조오지 남쪽 이노가시라 공원 출구로 나오면 곧바로 이노가시라 공원이다.

 4월3일 토요일 주말, 사꾸라가 절정이라서 하나미(花見)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아침부터 몰려든다.

 

 

 

 

 

 

 

 

 

 

 

 

 예전에 대학1학년때(1981년) 창경원에서 밤벚꽃놀이가 인기있어서

 (창경원동물원이 없어지는 관계로 아마도 1981년이 마지막이지 않았나싶다),

 늦게까지 친구들과 어울렸던 기억이있는데, 여기는 아직도 그 사쿠라밤연회를 즐긴다.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하루전부터 노숙을 하며 주말에 동료들과 즐길자리를 맡아놓는다.

 11시 넘었는데 아직도 담요에서 자고있는 젊은이들도 많이 보인다. ㅎ

 

 

 

 

 

 

 

 공원을 뒤로하고,

 여기서 시작된 神田川(간다강)를 따라서 걷는다.

 

 

 

 

 

 

 옆으로 누우면 발을 다 못뻣을것 같이 좁은 공간에 지은 얇은 집도 보이고~

 

 

 

 

 

 동네치과의원도 집같이 편안한 느낌

 

 

 

 

 

 사쿠라와 BMW MINI 색깔이 어울려서~

 

 

 

 

 

 이 간다강을 따라가면 와세대대학이 나오고 곧 동경만으로 흘러들어간다.

 나중에 이 길따라 한번 뛰어서 와세다까지 가봐야겠다.

 

 

 

 

 

 

 

 미타까다이, 구가야마를 지나  후지미가오카(富士見ヶ丘)에 도착해서~

 추억에 남아있는 집에 다시 들러본다.

 "모스 버거"

 

 

 

 

 

 딸애가 일본에서 유치원에 다녔을때(1995~7),

 "찍어찍어" 사달라고 (찍어찍어는 후렌치프라이를 말함, 케첩에 찍어먹으니까),

 이 집에 많이 들렀었다. ㅎ

 

 지금 이 사진의  반대편에서 그 꼬맹이가 대학생이 되어서 "찍어찍어" 열심히 먹고있다.ㅋㅋㅋ

 

 

 

 

 

 내가 좋아했었던 스파이시 모스.

 왜 한국엔 모스버거가 안들어올까???

 

 

 

 

 

 처가 옆집에 있는 거대한 집.

 엔숍으로 유명한 武富士(다케후지)의 회장집이다.

 24시간, 길거리에서 무시무시한 경호원 2명이 지키고 있어서  이 집근처는 치안이 일본 최고이다. ㅎㅎㅎ

 

 

 

 

 

 주위에 세련된 맨션도 보이고~

 

 

 

 

 

 장인이 3자녀가 한층씩 쓰라고 지었다는 처가

 산책길에 들러 오차한잔에 화과자 몇개, 장모가 손수 만들어준 야키교자 몇개 집어먹고는

 시모기타자와(下北沢)로 향한다.

 

 시모기타자와가기전 들렸어야 할 에이후쿠죠(永福町)의 줄서는 라면집,  메이다이마에(明大前)의 여러 맛집들은 시간상 일단패스하고,

 오늘 들릴 집은 이자카야다.

 

 

 

 

 

 

 

 

 

 

 

 시모키타자와 北口의 이자카야  "료하나(兩花)"

 지금 케이블TV  채널J에서 하고 있는 "일본 이자카야 Best 100"에 2번째 방송인가에 나왔던 집이다.

 

 사케를 좋아하시는 장모님 모시고 아내와 딸과 함께 방문~

 사장이 뭔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찍어도 된다해서 찍은것임. ㅎㅎㅎ

 

 

 

 

 

 

 

 사케 이름들이 도통 생소한 것들 뿐이다.

 서울에서 날고 긴다는 사케바에서도 듣도 보도 못한 전국각지의 명술들만 모아놓았다.

 

 테레비에 나온 대로 딸애와 나는

 처음에 다나카농장(田中農場, 돗도리현의 술)을 시켜봤다. -- 우와 정말 깨끗하게 넘어가는 카라쿠치(辛口)다.

 다나카농장은 한잔당 850엔이니까 만천원정도한다. 비싸다~ (이집 술들은 1잔당 600엔에서 2500엔-33,000원정도까지 한다)

 

 병으로 안팔고 잔으로 파니까 여러가지 마실수 있어서 좋다.

 장모와 아내는 이름도 더 요상한걸로 시켰는데, 한모금 얻어마시니 그 또한 일품이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온천과 사케 좋아하시는 장모가 맛있다하니 내가 잘 모셔온듯해서 뿌듯~

 

 

 

 

 

 

 테레비에서 극구 칭찬하던 꽁치매실다다끼(삼마우메다다끼)를 시키니 꽁치철이 아니라서,

 대신 아지매실다다끼로 해준단다...

 아지의 고소함과 매실의 상큼한 조화가 술과 잘 어우러지는 느낌. 

 

 

 

 

 

 

 

 요즘 한창철인 가쓰오사시미와 시메아지~

 

 

 

 

 

 

 

 두잔째는 역시 테레비에서 나온 "오다도칸"이란 술을 시켜봤는데,

 다 팔리고 없단다.

 그래서 추천해달라니 오늘의 추천메뉴중 나라의 술 "가제노모리(風森)"로 해보란다.

 역시 이 술도 깨끗하니 잘 넘어가고 고소한 쌀내음도 느껴졌다.

 

 

 

 

 

 부리조림

 

 

 

 

 

 죽순 튀김

 

 

 

 

 

 대학생이 되도 아직 어린티? ㅎㅎ 

 항상 계란말이(그냥 계란말이가 아니고 다시마끼)는 꼭 먹고야 마는 딸애가 시킨 메뉴를 끝으로 일어난다.

 

 

 

 

 

 처음에 주문하면서 주인에게 방송보고, 다나카농장이란 술과 꽁치매실다다끼를 맛보러 서울에서 일부러 찾아왔다고하자,

 자뭇 놀란표정이다.

 주위의 손님들도 일부러 찾아왔다니 재밌다는 표정~~~ㅎ

 주인과 기념사진 한장.....

 이집 평가 : 술은 엄청맛있다. 하지만, 비싸다.

                 음식,안주는 기대이하였다.  도쿄에는 맛있는 집이 너무너무 많다. 음식때문에 들리지는 마시길~~~

 

 

 

 

 

 

 

 이노가시라센의 종점인 시부야에 도착.

 시부야는 너무도 유명한 맛집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일본에 올때마다 들리는 이집 (아내는 이번주에만 3번째 ㅎ). 이노가시라센 타는곳 근처의 미도리스시

 

 체인점이라서 처음엔 기대하지않고 들어갔는데, 왠걸???

 가격대비 이렇게 맛있는 집, 일본에 없다.

 (긴자의 미쉘린가이드 별3개, 미쓰다니,스끼야바시지로???  거긴 일인당 2만엔하잖아~~~ 여긴 2~3천엔인데~~~~~)

 

 다른곳의 미도리스시와도 맛이 확연히 달라서 보시다시피 항상 줄을 서야한다.

 

 

 

 

 

 

 2200엔짜리 특스시.

 크기가 크면 촌스럽다는 에도마에스시지만, 이집에선 얼마든지 커도 좋다.

 아나고크기가 데마키스시의 2배 길이다. -- 3번에 나누어 먹어야한다. ㅎ

 

 이날 이집에서 제일 감동적이었던 맛은,

 오도로도 아니고, 부리도 아니고, 이꾸라도 아니고, 전혀 기대 안했던 오른쪽 위의 호타테(가리비조개)였다.

 평소 호다테는 별맛이 없어서 잘안먹었는데,

 이 집에서 입에 넣자마자 부드럽게 퍼지는 Juicy한 -- 처음느끼는 감동이었다. ㅎ

 

 또 한가지,  12가지의 재료가 어느하나도 뒤떨어지지 않고 다 맛있다.

 우리가 보통 스시집에 가면 몇몇가지는 좋은 네타지만, 다른 몇몇은 아니지 않은가?  이해해 주고 넘어가긴 하지만~

 그런데 이집은 모든 재료가 다 최상의 상태다.

 까다로운 일본인들이 오래동안 줄서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참치 좋아하는 딸내미의 참치 주토로와 아카미 & 네기도로마키

 

 

 

 

 

 사바하꼬스시, 부리 & 아지

 아~ 행복.....

 오늘 가족끼리 오붓하게  잘놀고 잘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