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국수

만나 칼국수 (여의도백화점)

YoidoMaori 2008. 11. 24. 12:35

 

 

 

 

멸치다시의 고추장국물에 파와 호박을 성성 썰어넣고 계란을흐드러지게 풀어놓았다.

이상태로 그냥 먹어도 국물이 시원하다.

 

 

 

 

 

 

 

 풋고추와 뻘건 다대기를 첨가하면 맛이 훨씬 진해지는데 오후에 손님과 상담이 있다면 피하시라.

리스테린을 아무리 써도 입안의 양파,마늘향이 가실줄 모른다.

 

20년전에 이집이 여의도백화점 가장중간(지금은 왜? 줄서서까지 먹는지 모르는 진주콩국수확장자리)에서 성업중일때,

사장이셨던 무서운 할아버지가 돌아다니면서 다대기와 풋고추를 듬뿍안넣어 먹으면 야단치신 기억이 생생하다.

정성들인 최고의 칼국수를 최고의 맛으로 먹는게 예의라며 다대기를 억지로 올려주신것.....

 

지금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린다. T.T

 

 

 

 

 

 

 

 

20년전에 이것을 못 만났다면 정말 아쉬울뻔 했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끓여주시는 듯한 멸치국물의 시원한 고추장칼국수.

 서울에서 이런맛 보기가 쉽지않다.  내가 뽑은 여의도 최고의 맛집.....한달에 한번은 꼭 발길이 이집으로 향한다.ㅋ

 

 

그런데, 이집은 호불호가 너무 확실해서 데리고 간 70%는 너무 좋아하지만, 30%는 다신 안간단다.

내 아내만해도 여백지하에 가면 나는 이집, 아내는 진주콩국수에서 따로 먹고 만나니까~ ㅎ

 

담백,얼큰한 멸치베이스의 칼국수가 좋으신분은 시식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