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나도 평생에 꼭 한번쯤은 이무웅선배(우리 K-Run마라톤 클럽의 회장이자 대학선배)와같이 사막을 달려보고 싶다.
고비나 사하라로 계획을 생각해볼까?
1월 신간코너에서 눈에 제일 처음으로 들어왔던 책.
내가 먼저 읽고 딸애에게 주려고 들고왔다. 눈물 훔치며 1시간에 읽어버리고만~
1920~30년대에 이런 내용의 강연과 집필하기위한 용기는 실로 대단하지 않을수없다.
1956년에 처음 출간된듯... 이 판본은 2009년 개정판.
1950년 노벨문학상.
책중간중간 느끼는 공감의 희열에 벅차다.
" 훌륭한 삶이란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이다."
(2월)
조선중기 숙종이후의 역사는 너무도 싫어서 사극드라마조차 보기 싫다.
허나, 어쩌겠는가? 역사를 통해야 같은 지옥을 안밟지~
얼마전 고등학교교육에 역사를 빼느니 마느니하는 황당하고 충격적인 이슈가 오르내리는데에 할말을 잃었다.
개항전까지 수백년을 중국의 의지에 의해, 이후엔 일본의 의지에, 해방후지금까지 미국의 의지에 의해서 이끌려진 현재,
엘리트계층의 도덕성회복에 기대를 거는 필자의 시각에 대부분을 공감한다.
아내가 읽고있길래, 이어서 읽었는데,
모두 다 나에게 하는 글처럼 느껴졌다. 실천을 못해서 그렇지~
무신론자인 니체의 글내용대로 산다면 종교가 필요없겠지...
너무도 좋을 글이 많지만, 몇가지 내용을 다시 쓰며 되새겨본다.
(094) 인정의 기준.
-> 누군가가가 무언가를 인정한다. 그이유는 세가지다.
우선은 그 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그것이 이 세상에서 너무도 흔한 일인듯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번째는 이미 그사실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제 그것이 선악중 어느 쪽인가, 어떤 이해를 낳는가, 어떤 정당한 사유가 있는가 하는 것들은 인정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습이나 전통,정치를 인정하고 있다. (나는 여기에 종교도 포함시키고 싶다.)
(136) 지론을 고집할수록 반대를 당한다.
-> 지론이라는 것을 강하게 주장하면 할수록 보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반대를 당하게 된다.
대체로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는 사람은 그 이면에 몇 가지 이유를 감추고 있기도 하다.
예컨대 자신만이 이 견해를 생각해 냈다는 독선에 빠진다.
혹은 이 정도의 훌륭한 견해에 이르기까지 흘린 땀방울을 보상받길 원한다.
혹은 이 정도의 견해를 깊이 이해하는 자신을 자랑스러워한다.
많은 사람이 지론을 밀어붙이는 사람에 대하여 이와같은 것을 직관적으로 느끼므로 그 역겨움에 생리적으로 반대한다.
(182) 최악의 독자
-> 책을 읽은 뒤 최악의 독자가 되지 않도록하라.
최악의 독자라는 것은 약탈을 일삼는 도적과 같다.
결국, 그들은 무엇인가 값나가는 것은 없는지 혈안이 되어 책의 이곳저곳을 적당히 훑다가 이윽고 책 속에서 자기 상황에 맞는 것,
지금 자신이 써 먹을수 있는 것, 도움이 될 법한 도구를 끄집어내어 훔친다.
그리고 그들이 훔친 것만으로(어렴풋이 이해한 것만을) 마치 그책의 모든 내용인 양 큰소리로 떠드는 것을 삼가지 않는다.
결국 그 책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물론, 그 책 전체와 저자를 더럽힌다.
스스로에게 반성이 많이 되는 글들이다.
나도 좀 알아야지 대화가 되겠기에~
읽어보니 재밌네요. 저자인 이은경씨의 글들이 문외한에게도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고 너무나 재밌는 얘기들로 다가온다.
생소한 단어들....로맨틱튀튀, 클래식튀튀... 푸에테...
마리 탈리오리 vs. 파니 엘슬러, 크세신스카 vs. 스페시브체바의 라이벌관계,
바슬라브 니진스키, 루돌프 누례예프,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등등
이시점까지 발레공연은 백조의 호수만을 3번봤다.
1978년 마고트 폰테인과 루돌프 누레예프가 영국로열발레단을 이끌고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했을때 봤던 고1때의 희미한기억.
작년에 딸과 한번, 아내와 한번(영국로얄발레의 재일교포 최유희가 오데트역).
그런데,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이어서 한 10번이상은 봐야 공연을 더 즐길듯하다. 오데트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른느낌일테고...
초연된 상트 페테르부르그의 마린스키극장에서 흑조 푸에테를 언젠가 꼭 관람해야지~
1924년 할리우드에서 찍힌 안나 파블로바의 "빈사의 백조" 2분짜리는 어디서 볼수있을까?
(3월)
" 다들 잠들어있는 시간에 매일매일 깨어있다면 외롭고 힘들지..... 세상모르고 쿨쿨 잠들어있는 편이 나을지도~~~"
" Korealeaks.org 도 만들어지겠지? 중국에서도 사이트가 만들어지고있다는데~~~ 투명성의 시대가 기대된다."
(4월)
지음님이 선물해주신 책. 구구절절 도움되는 글들이었네요, 감사합니다.
"중독성있다는 것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탈출에서 시작하여 감금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잊고 싶은 것은 현실이었는데, 정작 잃어버린 것은 나자신인 것이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괴테. -- 한편 한편이 기억해두고 싶은 주옥같은 글들입니다.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5월)
9월에 떠나는 딸애의 London생활미리공부
(6월)
초등,고교,대학2학년인 지금...3번째 읽고 이해했다는 딸애가 아빠도 읽어보라고 아침에 식탁에 두고갔다. 6월1일 오후시간을 함께보냈다.
나의 어린왕자는 제 별에 돌아가서 꽃를 잘키우고 있겠지만 언제부터인가 그 사실조차 잊어버렸네...
장미의 존재도 잊고있던 지금, 방금 잠깐 여기를 다녀간 그 자식을 생각하곤 웃음이 나온다~~~
바람이의 성격과 우리집 마리의 성격이 어찌나 똑같은지??? 첫장을 넘기자마자 냥이얘기에 빠져들어버렸다.
사실 나도 가끔캣맘(어제도 두팩이나 놓고 아침에 확인하니 다 먹었더군.)이지만, 중성화수술없는 캣맘일이 대책없기도 하도~~~
(10월)
苦役列車(고역열차)-- 올해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니시무라 겐타의 私小說
얼마전 NHK의 특별프로그램에 본인모교 초등학교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본인들의 나쁜점을 주인공으로 하는 사소설을 쓰게하는 강연을 하고
서로 대화하게하는 인상적인 방송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된 작가였는데, 따끈한 책이 나왔다.
자기예술승화를 위한 극단적생활의 추구와 불행한 생활속 자기연출을 해야하는 소재의 한계라는 점이 있겠지만,
특유의 "엿보기"를 즐기는 관음증 속성의 일본인 의식구조와 맞물린 이해관계로
일본에서는 고백문학적인 이 사소설(본인의 사생활을 있는 그대로 소설화하여 고백한 글)이 100년전부터 기이한 관심을 끌고 있다.
(11월)
크래시코스 -- 11월에 나온 따끈한 책인데, 최근1~2년간 연이어 나오는 여타정치경제서적들과 동일하게 내용이 심각하다.
지구의 46억년 역사속에서 그기간동안 지구할아버지가 후세들인 우리에게 베풀어 준 무이자예금통장과 같은 에너지 & 광물자원.
지난 150년간에 알짜배기 석탄,석유,광물들을 거의 다 써버렸다. 이자 한푼 못받고~
2014년이면 피크오일(석유생산량의 정점)을 맞게되고
그 이후 이어지는 에너지공급감소, 경제시스템붕괴, 환경파괴로 인해 지구란 자원유한한 별의 운명은?
플러스, 예상세계인구 90억의 2050년에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고있을까? 공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그 전에 강구해야하지 않을까?
10명중 1명이라도 이러한 지구자체의 위기상황을 알고 대처하기 시작한다면, 우리의 후손에게 재앙을 남겨주진 않으리라고 여겨진다.
마음에서 추천드리는 책이다.
'여가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년 (0) | 2013.11.05 |
---|---|
2012년에 만난 책들 (0) | 2012.09.04 |
2010년에 만난 책들 (0) | 2010.06.25 |
2009년에 만난 책들 (0) | 2009.12.31 |
아주 흥미로운 "에리히 폰 대니켄" (0) | 2009.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