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러닝

(1부) 드디어 100km를 뛰었습니다. 2015 제14회 제주국제울트라마라톤대회 (5월1일~3일)

YoidoMaori 2015. 5. 8. 14:52

작년 이 대회에서 50km뛰고나서, 50km이상은 절대 무리겠구나 단념했건만,

어느새 1년이 훌쩍 지나 100km에 도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참.....

 

더구나, 100km단체전까지 참가명단에 이름을 올리니 부담은 가중됩니다.

완주하더라도 한명이라도 제한시간을 초과하면 실격되기에 내가 민폐의 주인공이면 어쩌나하고~

(단체전규칙은 5명출전, 모두 제한시간인 15시간안에 완주한 후 상위 3명기록의 합계로 순위결정)

 

 

5월1일 금요일, 대회 전날 도착해서, 여장을 풉니다. 벌써 제주대회 3년연속 참가네요.

지난 2년간의 참가노하우가 있어서 다음날 새벽6시 출발점 바로 앞의 호텔(오션스위츠)을 숙소로 마련하고...

 

 

 

이렇게 가까워서 걸어나오면 되니 에너지비축.

주최측숙소는 새벽4시기상, 단체식사 & 버스 20여분 단체이동.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여야해서 정신없습니다. (이전 2013년 제주국제울트라마라톤 글)

 

 

 

 

 

 

 

 

전망도 좋습니다.

 

 

 

지도상위치

 

 

 

 

저녁에 출발점에 나가보니,

고맙게도 응원플랜카드가 이미 걸려있네요, 고마운 선후배님들.

 

 

 

 

 

 

 

출전전야식사, 제주흑돼지삼겹살로 영양보충.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직전회장과 우리팀 대장 학윤형부부와~

동생과 나머지 후배들은 저녁비행기로 내려오는 중.

 

 

 

 

 

5월2일 토요일 새벽 5시 30분.

플랜카드앞에서 출전 결의를 다집니다. 경기복도 새로 맞춰입고.....

학번순이 키순으로 발란스있게 배치되었습니다.  남혁우는 내동생!

가난했던 대한민국발전에 따른 발육의 차이를 극명히 보여주는군요~ ㅋㅋ

 

 

 

 

 

 

 

 

100km는 제주시에서 서쪽으로 해안가를 돌아서

서귀포월드컵경기장까지 달립니다.

 

 

제한시간 15시간내에 들어오기위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작년에 뛰어본 50km까지는

작년속도인 8.5~9km/hr로 6시간인 12시안에 도착.

9시간내에 나머지 50km를 뛰기로 합니다.

이후 6km/hr 속도로 5시간뛰면 6x5=30km

나머지 4시간을 5km/hr로 뛰면 5x4=20km

15시간 100km목표.

마지막에 힘을 내서 꼭 14시간 59분정도에 골인하리라 마음먹습니다.

 

 

 

출발전 한번 더 화이팅!

 

 

 

 

 

 

 

 

 

 

단체기념사진 & 출발  (총 542명, 참가국 31개국, 외국인142명)

 

 

 

 

 

 

 

 

 

(50km지점, 주최측 홈페이지 사진)

 

 

 

 

 

 

50km도착.

목표보다 9분, 작년보다 3분여 빨리 도착했습니다.

9분여간 양말갈아신고, 떡 두점먹고,

12시정각에 다시 출발.

이제부터는 한번도 안가본 50km이상의 도전입니다.

무조건 끝까지 간다는 각오를 다지고...

 

 

 

 

계획은

80km까지는 시속6km속도.

80->100km까지는 시속5km속도로

제한시간 15시간안으로 잡았습니다.

 

그러려면,

60km지점 :  1시40분 도착   (실제로는 1시15분 도착, 계획보다 25분단축)

70km지점 :  3시20분 도착   (3시05분 도착, 15분여유)

80km지점 :  5시정각 도착   (4시39분 도착, 21분여유)

90km지점 :  7시정각 도착   (6시33분 도착, 27분여유)

100km지점 : 마지막 힘을 쏟아서  8시 59분 도착. (다행히도 8시23분58초 골인)

 

-> "14시간 23분 58초"

 

구간시간을 보니 60->70,  80->90 구간이 제일 늦었고,

실제로도 제일 힘들었습니다.

 

 

 

 

 

안개->맑음->강풍->비바람->폭우->긴급재난경보발령속에

드디어 어둠속에서 웅장한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이 보이고 감격적인 해피 골인.

-> 우리들의 한 인생과 아주 흡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100km를 제한시간안에 사고없이 들어오니 가슴 벅찹니다.

적어도 나로 인한 팀의 실격처리는 없으니 안도감도 들고.....

 

 

 

 

 

번호판칩과 운동화칩 두개를 반납하고 받은 기록증.

제주시로 돌아와서 새벽까지 먹고 마시자 했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들어 버렸습니다. ㅠㅠ 

2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