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美본토,캐나다

Ann Arbor,Toronto,LA-1 (1985.7~8월)

YoidoMaori 2009. 12. 8. 17:12

미국과 캐나다, 여기저기 살고 계시는 친척분들도 뵙고 싶기도했고, 

4년전에 다녀오고는 다시 가고 싶었던 미국을 1985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다녀오기로 했었다.

 

삼촌,고모가족이 당시에 6가족(미시간,토론토,LA에 각각 2가족씩)이나 되니 방문할곳은 많았는데,

학생신분에 용돈모아서는 부족할게 뻔한 비행기표가 제일 문제였었는데,

아주 좋은 기회를 잡았다.

 

지금은 부끄러운 느낌이 들지만,

당시에는 신생아들의 미국입양이 아주 많아서 미국까지 신생아들을 에스코트해주면 비행기표가 무료였다.

오는 비행편은 어디를 경유해도 되는 표를 주었다. (양부모가 서울까지 오는셈으로 비행기표값을 내는것이라 한다.)

 

에스코트로 뽑히는 심사기준이 매우 까다로웠으나 전공이 의학인 관계로 다행이 Pass할수있었고,

백인 미국간호사와  4명의 영아와 2명의 어린아이를 시카고와 디트로이트까지 에스코트하여

입양예정인 서양부모들에게 인도하는것이 임무였다.

 

15시간을 노스웨스트항공으로 시카고까지가서 1명을 양부모에게 안겨드리고,

5명을 디트로이트공항까지의 강행군이었다.

사람은 8명, 자리는 아쉽게도 6자리밖에 안 내주었다. T.T

 

4개월짜리 3명때문에 꼬박 20여시간동안 자지도 먹지도 못하고 계속 우유먹이고,기저귀갈고, 우는아이달래느라 무척 고생을 했는데,

제일 신경이 쓰인것은 옆에 있는 일반승객들이었다.

맨뒤좌석의 우리애들이 귀가 아파서 그런지 어찌나 우는지, 그분들 여행을 완전히 망치는듯해서 안절부절이었었다.

 

하지만, 몇몇 아주머니들이 내가 안스러워보였는지 우는 아이를 같이 달래주기도하고,

우유병도 먹여주고해서 얼마나 황송하던지~~ 지금 생각해도 식은땀이 난다.

 

 

오랜비행끝에 탈진한 상태로 도착한 디트로이트공항,

모든 승객이 빠져나간 기내에 양부모들이 들어와서 처음 접하는 애들에게 눈물 뚝뚝흘리며 "Oh! my baby~"하며 입양아를 껴안는데,

입양 문화에 익숙치않았던 나는 처음엔 거짓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잠시나마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85년생들이 대부분이니까 얘들이 벌써 24,25살이 되었겠다.

 

 

 

 

 

 

 

 

 

 Ann Arbor의 Michigan대학방문.

 

 음악대학앞의 잔디밭인걸로 기억된다.

 

 

 

 

 

 

  Campus내의 여러 잔디밭에 누워 선탠하거나 독서를 하는것이 신기했다.

  왜냐면, 당시에 한국에서는 잔디밭은 무조건 들어가서는 안되는곳이었기에~

  "잔디보호, 출입금지"

 

 

 

 

 

 

 

 이곳은 JF케네디 대통령이 1960년 방문하여 연설중,

 " Peace Corps"를 처음 주창한곳으로 역사적인 곳이다.

 평화봉사단으로서 미국 젊은이들이 전세계곳곳을 2년씩 다니며 현지인과 똑같이 생활하며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우리나라에도 아마도 1966~1981년까지 평화봉사단원들이 다녀간것으로 기억된다.

 

 둘째아버지와 함께... 미시간대학에 아마도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국학과"를 개설하신분이다.

 

 

 

 

 

 

 

 

  나에게 처음으로 골프를 알려준 세째아버지.

  당시에도 싱글의 실력이었던~

 

  처음으로 연습장레인지에서 50개정도를 쳐보고 사촌동생과 함께 3명이 바로 필드로~

  아마도 스코어가 Uncountable이었지 않았나싶다. ㅎㅎ

 

 

 

 

 

 세째아버지집인데, 앞마당에서 100야드 피칭연습을 할정도로 넓었다.

 매일 앞마당에서 그렇게 연습하니 싱글에 도달하신듯~

 

 

 

 

 

 

 

 Canada로 넘어가며 나이아가라를 잠시 들리고~

 

 

 

 

 

 

 

 

 토론토시내에서.....

 당시 수출초창기의 한국 포니2를 멋진 백인여성이 운전하는것을 보고 감격스러워서 한컷~

 

 

 

 사촌동생도 당시 현대수출차인 스텔라를 처음으로 구입하여 타고있어서 적잖이 뿌듯했었다.

 대부분은 그나이에 일본차를 타려하는데 한국차를 샀길래 칭찬해주었다.

 

 그 사촌동생과 농구한게임.

 얘가 덴버에서 검사로 오래 봉직하다  변호사로 개업하여 덴버에서는 알아주는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토론토인근의 원더랜드,  캐나다판 디즈니랜드였는데,

 서서타는 롤러코스터가 있었다.

 충격이었고, 너무 스릴있었다.

 그 당시는 청룡열차와 용인자연농원의 제트열차가 우리의 첨단이어서, 이때 서서타는 스릴을 맛보고는 아직도 잊지못한다.

 지금도 한국에는 서서타는 것은 없지않나?

 

 

 

 

 

 

 

 

           토론토의 명소, CN타워.

 

 

 

 

 

 

  CN타워 인근의 길거리 빅핫도그.

  평생 먹어본 핫도그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제일크고 맛있었다. ㅎ

  같이 먹은 사촌형도 이때 이야기를 가끔하곤한다.

  아!  또하나 생각나는 게  "Lick's햄버거"다.

 토론토의 명물인데, 아직도 우리나라에 안들어오는것이 이상하다. 크라제버거보다 5배는 더 맛있는데~

 

 

 

 

 

 

 CN타워에서 내려본 온타리오호수.

 

 

 

 

 

 

 

 

 

노르웨이가 고향인 사촌형의 여자친구 Ellan, 방문기간내내 같이 다니면서 밥도 먹고,안내도 해주었었던 아름다운 금발미인이었는데~

1년후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해서 사촌형이 많이 슬퍼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LA로 넘어와 고모부네에서 막내삼촌가족과함께 LA친척들은 4년만에 재회.

 

 

 고모부댁은 손창민,강수연주연의 당시 히트했던 "추락하는것은 날개가 있다."의 현지 로케장소로 제공되었던 집이다.

 고보부가 과거 영화감독이었고,  신상옥감독과는 둘도없는 막역한 친구라서,

 영화인들이 LA에 오면 자주 모이는 집이어서 촬영을 허락했다한다.

 

 

 

 

 

  바로 옆의 North Ranch C.C.에서 고모,고모부와 생애 두번째라운딩의 기회.ㅎ

  친척중에서 나를 제일 아껴주셨던 고모부였는데, 아쉽게도 수년전 심장마비로.....

 

 요즘도 이 골프장에 갈때에는 저 어드레스폼의 고모부생각이 많이 나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생애 2번째 라운딩을 마치고~

 

 

 

 

 

               

 

                스코어는?

               레슨없이, 그냥 나가서 2번째 120이면 그런대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