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러닝

제7회 소아암돕기 자선마라톤 (2010.5.2)

YoidoMaori 2010. 5. 3. 13:04

매년 "달리는 의사들"에서 주관하여 개최하는 자선마라톤.

올해도 3600명정도가 참가.

 

3년째 참가자수가 제자리걸음이어서 걱정이다.

대회일이 5월첫주라서 참가를 하고 싶어도 할수없는 가족들이 많으리라본다.

적어도 만명은 되야 소아암환자들에게의 기부금도 늘어날텐데~~~~~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은 내년에 꼭 참가해주셔서, 소아암환자들과 부모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 주십시요, 부탁드립니다.

 

 

 "하이서울" 행사때문에 갑자기 여의도-->한남대교밑으로 장소변경

 

 

 

 

 

 

 

 오늘로 풀코스 121회를 맞는 세브란스 소아과 이재승교수님(올해 정년퇴임하신 연세에도 풀코스 300회까지 하신다고...다들 못말려~)

 가운데는 풀코스 214회 여자한국기록을 갖고있는 전설 정미영님.(일본같이 연습까지 합한다면 300회넘는단다.)  정말 대단들 하시다.....

 

 

 

 

 

 Half (나에겐 적당한 거리다.ㅎ)

 잠실쪽으로 출발전. 날씨가 너무 좋다~

 

 

 

 

 

 9km지점인 아산병원근처에 가니 하프선두가 돌아오고있다.

 벌써 나보다 3km 앞서 있네.....선두 선수들은 정말 빠르다. 부러워~

 

 

 

 

 

 하프 반환점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아서 즐겁게 뛰다보니 벌써 거의 다왔다. 영동대교가 보인다.

 

 

 

 

 

 골인지점.

 반환점이후로 잘뛰었다. 내 전략대로 반환점까지는 체력비축, 반환점이후는 추월불허~

 골인점에서의 기분에, 우수한이 아니고 우스운 나의 하프최고기록을 경신한 느낌이다.ㅎ

 

 

 

 

 

 

 

 골인지점에서 주자감시중인 풀코스 100회의 삼성서울병원 김갑수교수.(모두들 자원봉사)

 어제, 6시간동안 저 곳에서 혹시 모를 환자발생에 대비해 통과하는 주자의 눈을 감시하고있다.  눈 풀리면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올해만 마라톤대회에서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서 긴장이 더 고조되었다.

 사실 응급구조의 준비가 갖춰지지않은 위험한 대회가 대부분이다.

 앰브란스 + 심폐소생술에 익숙하지않은 의료진 = 솔직히 말하면, 이미 사망한 환자의 이송의 의미밖에는 없다고 볼수있다.

 

 

 그래서 어제,  달리는 의사들 주최로 이뤄지는 이 대회는 모범이 될만한 응급구조체계를 사상 처음으로 가동했다.

 (명실공히 한국에서 가장 안전한 마라톤대회로 탄생했고, 각 운동잡지와 인터넷신문에도 그 내용들이 실렸다.)

 

1. 42.195km 전구간 매 1km마다 심장제세동기(AED)를 준비하고, 교육받은 응급구조사와 의대생을 2인1조로 배치하고,

2. 매 1km구간마다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지속적으로 환자발생을 감시, 보고하는 패트롤을 운영하고,

3. 좌우 5km의 중간 지점마다, 심폐소생술에 익숙한 전문의와 응급수술까지 가능한 앰블란스(연세대등등지원)를 대기시키고,

4. 인근 5개의 대학병원,종합병원에 응급실, 중환자실의 담당전문의를 on-Call 대기시켜서,

5. 환자발생시부터 응급실까지 시간지체없는 응급구조시스템을 가동시켰다.

 

 

다행히 환자발생은 없었지만, 앞으로 모든 대회가 이런 모델을 도입해야할것이다.

연말에 달리는 의사들에서 장거리달리기에서 응급구조시스템의 白書를 발간할 예정이다.

 

 

 

 

 

 

 

 

 

 40km지점을 통과하는 이재승선생님, 11시지나고 날이 더워져서 힘들었을텐데도 너무 편해보인다.

 

 

 

 

 

 

 저녁에 가로수길 A-story에서 대회뒤의 뒤풀이시간.

 찬조참가한 일본의사조깅연맹(JMJA)의 이시즈카 메이온 선생과 함께 대회후의 여러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시즈카선생앞에는 이동윤 달리는 의사들 회장님. 

 한국의 달리기세계에서는 모르는 분이 없겠죠?

 

 

 

 

 

 이시즈카선생이 천천히 뛰면서 관찰한 이번대회의 응급구조시스템이 일본매뉴얼보다 훨씬 훌륭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연말에 백서가 나오면 일본구급매뉴얼과 비교하는 학술회의도 갖자고 제의했다.

 

 

 

 

 

 봄날씨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옮겨 한강변에서 맥주 한캔씩만 더하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진다.

 

 올해 10월에 니이가타에서 열리는 100km산악울트라마라톤을 이시즈카선생이 주최한다해서 벌써 3가족이나 참가신청했다.

 맨오른쪽의 학윤이형은 24시간走를 마치고 바로 저녁모임에 나와서, 벌써 100km울트라산악마라톤 가겠단다. ㅎㅎㅎ

 새벽부터 밤까지 긴~하루였다.

 영동에서 오신 가운데의 박동수선생님내외분은 사진찍고 바로 서울역으로..... 새벽에 도착하면 내일 진료 힘들지 않으실까???

 

 

 

(보충)

저녁먹을때 문자메시지가 왔다.

Half기록 : 1시간45분11초..... 드디어 내 기록을 경신했다. 이해하기쉽게는, 런닝머신에서 12km/h로 저 시간동안 달린것이다. 뿌듯~

(9년전, 30대때의 베스트보다 기록이 좋아져서 기분좋다.)

 

 

(3주후에 보내온 기록증)

바로뒤가 서울백병원 고재환선생아닌가?  ㅎㅎㅎ 바로 뒤에 있었네~

 

 

 

 

-추가-

 (예전 하프기록들)

 

 

 

 

 

 

 영하의 날씨에 뛴 이 때가 나의 하프기록이었는데, 9년만에 갱신했다. ㅎ

 

 

 

 

 (2009년 6월7일, 일본 조에츠)

 

 

 

 

 

 (나의 부끄러운 풀코스기록들, 달랑2번 완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