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날씨가 따뜻하다해서 반나절 바람이나 쐴까하고 나가봤다.
아내가 강화도쪽에 가본적이 없어서 그쪽으로 코스를 잡아봤다.
7시까지는 여의도귀가예정~
강화도 북단 평화전망대쪽으로 드라이브시작...
황해도가 2.8Km정도로 가깝다는 제적봉
한낮인데도 안개가 많이 껴서 지척인 북한땅이 잘 안보였다.
외포선착장으로 내려와 석모도행 페리탑승
오후시간이라서 그런지 기다리지않고 바로탑승가능...매시정각과 30분에 출발하고 오후9시까지 양방향 운행.
불과 5분항해후 석모도도착~~~(붸르님 멀미걱정마슈!)
썰물때라 갯벌이 드러나있다.
한가로운 석모도의 이런저런~
석모도 남단의 어류정항으로 가는길의 폐염전지대.
앞으로 골프장예정이라는 드넓은 부지가 보인다.
이 황량한곳에서 어떤후배가 군복무로 근무하고있겠지? 얼마나 제대하고 싶을까?
썰물때의 어류정항모습, 여름같았으면 갯벌에 들어갔었을텐데~
요즘 제철인거 뭐 없을까하고 포구의 횟집거리로 나서는데,
할머니 몇분이 작업중이길래 뭔 생선인가 가보았다.
다가가보니,ㅋ 김치담고계시는중.
반바지차림의 날 보더니 아는사람인양 느닷없이,
"안추워? 이거 맛 좀봐봐~" 입에 넣어주신다. ㅎ "맛있는데요"
"안 짜?" "딱 좋아요~"
"조금 싸줄께 갖고갈래?" (처음본 나에게???)
"아녜요, 집에 봄까지 먹을 김치있어요. 감사해요, 근데, 할머니! 여기 횟집인데, 요즘 나오는거 뭐 먹을거 있어요?"
"아무것도 없어 밴댕이,쭈꾸미도 봄이고, 꽃게도 철지났고, 맛있는거 없어. "
"그럼 이 동네분들은 식당가시면 뭐 드세요?"
"중국집에가서 탕수육먹어...맛있지~"
"헉~ ㅎ"
하긴 오며가며 중국음식점이 많이 보이길래 궁금했었다.
수족관에는 갯가재와 대합조개와 꽃게 몇마리뿐~
제철생선이 없긴하다. 갯가재(샥코)도 찌라시초밥으로 먹으면 맛있는데~
인근의 민머루 해수욕장.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강화도
올때는 배타기가 쉬웠는데,
갈때는 길거리에서 1시간이나 기다렸다. 양쪽에서 밀려드는 차량들~
주말에 귀가길에 배타려고 1시간기다린다면 폐염전자리에 짓는 골프장엔 손님들 안올텐데.....별걱정이 다~
(그래서, 어류정항에 지금 부두공사가 한창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석모도->다시 강화도로
강화,석모도는 가히 펜션공화국이라 할만큼 펜션들이 많이 보였다. (언제 다 들어섰지? 하긴,강화 와본지가 10년이 훨씬 더 됐으니~)
너무많아서 다 영업이 될까라는 걱정도 들었고~
그중 눈에 띄는 3곳
석모도 보문사근처의 A
색감이 좋은 C
얼마전 잡지에서 본 석모도 민머루해변의 B
직접 찾아가보니 잡지에서 본 느낌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파묻혀버렸네~)
강화의 일몰.
저녁이 됐는데, 배가 고파온다.
강화에서 뭐라도 해산물을 먹을 예정이었는데,
할머니의 "탕수육" 발언에 아내가 탕수육 먹고싶단다. ㅎ
결국, 중국음식점에서 석모도할머니를 생각하며~
(할머니! 봄에 밴댕이철되서 석모도 다시 갈 기회있으면 꼭 할머니집, 연성호(?)였던가? 거기로 갈께요~ㅎ)
메생이 해물 누룽지
매운 해물 볶음면
잠깐 반나절나들이에 거의 200Km나 움직였네, 그래도 7시에 여의도 귀환은 성공~
강화도 근처에 또다른 섬들이 많다.
교동도, 서검도, 미법도 ,말도, 불음도, 아차도, 주문도, 동검도..... 하나하나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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