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소주

(미야자키宮崎 보리) 백년(百年)의 고독(孤獨)

YoidoMaori 2010. 3. 29. 14:48

1주일전 딸애가 유학떠나가고 난후,

빈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어서 1주일간 내내 술마셨었다.

 

 

그 1주일의 마지막날 마셔본 보리소주 "백년의 고독" -- 일본천황이 마셨다해서 더 유명해졌다.

가고시마의 명품 고구마소주인"森伊藏-모리이조"(한일정상회담 건배주)와 더불어 일본 소주의 극상품이라 할수있겠다.

(모리이조와 이술은 워낙 양이 적어서 산지에서 경매가가 한병에 3만엔을 넘는때도 있다고 한다.내가 모르는 다른 명품소주도 많지만~)

원산지인 미야자키에서도 구하기 힘들고 도쿄술집에서 한잔에 2000엔씩정도씩하니까 소주한잔에 2만6천원정도인 셈이다.

 입에 갖다대면 이건 소주라 하기에는 향과 맛이 너무도 훌륭하다.

 이런 소주도 있구나하고 감탄~

 순 보리로만 만들고 나무통에서 숙성하여 마치 스코틀란드의 싱글몰트위스키느낌이 나는데,

 하일랜드위스키보다 더 좋으면 좋았지 전혀 뒤지지않는다.

 오히려 동양음식에 더 잘맞아서 좋다.

 

 술이름이 1967년에 출간된 콜롬비아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노벨문학상(1982)수상작의 이름과 같다.

 누가 먼저 사용했는지는 모르지만, 술이름이 술을 부르고 술이 이름값을 하는 그런 느낌이다.

 

 

 중국식당에서 파는 같은 이름, 같은 디자인의 술은 고량주이고 너무도 심하게 표절해서,

 10년전부터 일본측에서 중국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고한다.

 

(참고로 신문기사)

다른 점이 있다면 중국술의 포장크기가 일본 술보다 조금작고 용량도 조금 적다. 그리고 포장지에 쓰여 진 설명은 각각 다르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포장이 같은 일본과 중국술을 놓고 진짜가 어딘지 가끔 헷갈려한다. 정답은 둘 중에 한쪽이 어느 한쪽의 포장을 베낀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듣기로는 일본이 중국을 상대로 십 년째 재판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백년의 고독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포장을 베낀데 있다. 소위 말해서
상표권과 포장 디자인을 둘러싼 권리 다툼이다.

 

 

 

 

 

 

 

 

 

 

 

 

 

 어렵던 일제시대, 재일교포들의 애환이 섞였을 오사카식 부대찌게와  마지막 반주인 아카후지(赤富士)

 

 

 1주일 내내 딸내미 핑계대며 잘~~~~~ 마셨네~

 이번주엔 입학식에도 가야하고 몸도 피곤해서 당분간 술을 멀리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