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풍경

청운중학교 (2014.5.5.) & 중학생시절 사진몇장

YoidoMaori 2014. 5. 5. 20:15

75년3월입학~78년2월, 제27회졸업.

북악산 바로밑의 청운중학교.

 

졸업후 처음 운동장을 밟아봤으니 36년 3개월만에 학교 운동장앞에 서봅니다. 

중학졸업시 부모가 바빠서 못오고 막내고모 혼자 졸업식에 참석했었는데, 사진도 안찍는다고 고집부려서 집에 와버렸고..... 아마도 제 기억에~ T.T

 

 

 

 

 

바로 옆 경기상고의 역사깊은 멋진 붉은벽돌교사.

쉬는 시간,  경기상고 매점으로 뛰어가서 2분만에 라면 후루룩 먹고 온 기억이 여러번 있네요. 그게 그렇게 맛있었는데~

 

 

 

 

 

75년 3월 입학후 선배들 치는것이 멋져보여 바로 테니스부에 들어갔었는데, 그때의 테니스장이 아직 그대로입니다. (왼쪽은 테니스, 오른쪽은 연식정구부)

전문선수 육성하는 팀인것을 모르고 취미동아리로 오해하고 가입했는데,

1달이상 수업을 안들어가고, 중1짜리가 매일 9시넘어 귀가하는 것을 이상하게 느낀 부모가 급히 담임면담후 탈퇴하라했는데,

탈퇴벌칙으로 선배들에게 소위 빳다 30대 맞고 아파서 엉금엉금 기어나온 기억도 납니다. ㅎㅎ

선배들 진짜 무서웠는데~ 어디서 뭐하고들 계신지?

 

 

 

 

 

 

 

 

중학교 시절 사진 몇장.

이 3년간은 사춘기,반항기때였고,

좋은기억도 별로 없습니다. 특히 중2때는 60명반에서 성적4~50등해서 어머니가 자주 학교에 불려간 기억밖에는~T.T 

찍은 사진도 10장미만에(중3때는 한장도없고) 표정도 무표정, 웃는 사진이 없습니다.  입학졸업사진도 없고.....

 

 

중1때는 캐나다사촌동생가족방문시 딱 1장뿐.  76년2월.

동자승느낌납니다. ㅋ

저 꼬마 사촌동생여자애가 최민수부인이 된 강주은(당시5세)입니다. ㅎ

 

 

 

 

 

중2봄, 캐나다 외삼촌들(양쪽 끝 두분)방문시, 76년4월.

까칠까칠한 까까머리에 손대고 항상 장난치던 동생.

 

 

 

 

 

중2여름 76년8월.  제가 끼고있는 해녀수경이 재밌네요. 저때는 저거밖에 없었어요. 

아버지,동생과~  아마도 여기는 대천해수욕장.

 

 

 

 

 

나와 가장 친했던 고등학교 미술교사 막내고모가 제주도남자와 제주자연에 깊은사랑에 빠져있을때,

고모가 인솔해서 동생과 같이간 첫 제주여행에서 오른 한라산정상.

국민학교5학년인 동생도 한라산 정상까지..... 이때는 어리목,영실->윗새오름->백록담코스 개방되어있을때.

왼쪽이 막내고모.

 

 

 

 

 

막내고모가 사랑에 빠진 그 남자, 당시 예비고모부.  훈남입니다.

왼쪽은 고모부의 막내동생, 위는 나와 동생. 저는 아직도 뭔가 불만스런 표정, 제 동생 표정이 무척 귀엽습니다. 러블리~

저 커플은 멋지게 결혼에 성공해서 고모가 그렇게 사랑하던 제주자연과 바다에서 1남2녀와 생활하고있었습니다.

여러번 여행가서 나도 제주로 이주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게한 낭만적 결혼생활을 지켜봐왔지요.

 

지금부터 딱 10년전인 2004년초 새벽에 날아든 안타까운 고모의 뇌출혈소식.

수술후 지금까지 10년을 식물인간.  저 멋진 고모부가 지금까지 극진히 간병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단 한번만이라도 의식이 돌아와서 가족들과 손끝으로라도 대화할수있다면.....

 

중학교 졸업식때 바쁜부모대신 혼자와서

날 그렇게 챙겨주던 막내고모가 많이 생각나던,

36년만의 중학교 방문날이었습니다.

 

 

 

 

 

 

 

 

 

앗!  앨범정리하다보니 중학졸업식에서 고집부리다 결국은 고모와 찍은 단한장의 사진이 있었네요~

대박 큰발견! ㅎㅎㅎ (2015.3.26.木)